[단독]크레인 오른 양대 조선 노조, 공동 기자회견…파업 확산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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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조선업계 양대 기업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노조가 오는 23일 서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에 나선 배경과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힌다. 조선업 호황에도 성과 배분과 노동조건 개선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개별 사업장의 갈등이 업계 차원의 연대 움직임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양사 노조의 공동 대응이 본격화하면서 연대 파업 등 투쟁 수위 확대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지부와 한화오션지회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정동 금속노조 중앙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에 돌입한 배경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의 핵심 쟁점, 향후 투쟁 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소속 노조원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현재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과 김동하 HD현대중공업지부장은 각각 거제와 울산 사업장 내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노동자들에 대한 성과 배분과 처우 개선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노조 측의 공통된 주장이다. 한화오션 노조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선업 경영 환경은 좋아졌지만 노동자들이 받는 처우는 이에 합당하지 않다”며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노조가 공통으로 문제 삼는 것은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과 정년퇴직자 재고용 제도다. 다만 구체적인 요구사항에는 차이가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노동자들에게 배분해야 한다는 기존 요구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성과급을 30% 지급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해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노동자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규직뿐 아니라 하청·이주 노동자까지 배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을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공정하게 분배하자는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적어도 30% 정도는 기본급 인상이나 격려금 등 어떤 형태로든 노동자들에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2월 지급된 성과급 400%가 어떤 평가와 기준에 따라 결정됐는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노조 관계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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