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킹 AI’에 표적 주소 입력하자 43초만에 뚫어… 사용료 20원

5 days ago 16

은행 공격 중국어권 AI로 모의해킹 약점 찾아 최고관리자 권한 탈취 국내 금융사 연쇄 해킹에 사용 흔적이 나온 중국어권 인공지능(AI) 침투 도구 ‘아르텍스(ARTEX)’를 사용해 보니 1분도 지나지 않아 표적으로 삼은 서버가 뚫렸다. 사용료 20원을 내고 표적 주소만 입력하면 AI가 나머지 해킹 과정을 모두 수행한다. 동아일보 취재진은 6일 외부망과 차단한 가상 실험실에서 아르텍스 해킹 실험을 진행했다. 표적은 기자 소유 노트북에 만든 가상 서버 한 대다. 아르텍스에 목표를 입력하자 AI는 서버 내 서비스를 한꺼번에 훑어 43초 만에 치명적 약점 두 곳을 파고들었다. 한 곳에서는 오래된 파일 전송 프로그램에 숨은 백도어(비밀번호 없이 드나드는 통로)로 들어가 최고 관리자 권한을 탈취했다. 다른 한 곳에서는 웹사이트 입력창에 명령어를 끼워 넣은 뒤 원격으로 서버를 조종했다. 해킹을 시도하다 막히면 AI 스스로 방법을 바꿔 재시도했고 보고서까지 내놨다. 보고서 작성까지 걸린 시간이 약 4분, 사용료는 20원에 불과했다. 아르텍스는 AI에 손발을 달아 스스로 실행하게 만드는 에이전틱 AI ‘오픈클로’와 유사한 보안 도구다. 두뇌 역할을 할 AI 모델 ‘딥시크’를 붙여 ‘공격 에이전트’로 만들어 실험을 진행했다. 표적이 된 가상 서버에 널리 알려진 보안 약점을 심어 뒀지만 비전문가가 AI 없이 이를 공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표적으로 삼은 가상 서버 인터넷주소(IP주소)만 입력하면 정찰과 약점 탐색, 침투 등 나머지 해킹을 AI가 스스로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AI 해킹 도구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보안업체 해드리언은 공개된 AI 모의 해킹 도구가 올 3월 기준 7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AI 도입 이후) 해킹이 용이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들은 각 사가 보유한 서버의 취약점부터 파악해 선조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명령 한줄 넣으면 AI 스스로 침투… 누구나 사용 해킹도구 70개[전방위 ‘AI 해킹’]은행 공격 AI로 모의 해킹 해보니수초 만에 표적서버 약점 훓고 공격 막히면 설정 바꿔 다시 시도정찰∼침투∼보고서 작성에 4분… 해킹도구-AI모델 결합 해커 양산 해킹 기술이 없어도 명령 한 줄이면 인공지능(AI)이 침투를 대신하는 시대가 됐다. 본보가 6일 AI 침투 도구 ‘아르텍스(ARTEX)’에 중국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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