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플러스 사태 원흉으로 지목받은 MBK…“과도한 투자금 회수로 부실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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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원인으로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을 지목하며, 앞으로 PEF 소유 기업에 대한 까다로운 신용평가 기준 도입을 예고했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 전략으로 인해 점포 매각과 제한된 자본 지출로 경쟁력 저하가 지속되었고, 이는 매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는 PEF의 경영권 보유 기업에 대한 면밀한 재무 정책 검토가 필요하며, 상황 변화에 따라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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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홈플러스 매장. <매경DB>

서울 한 홈플러스 매장. <매경DB>

지난 2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던 한국신용평가가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을 강등 원인으로 직접 지목했다.

또 홈플러스처럼 사모투자펀드(PEF)가 경영권을 보유한 기업은 투자금 회수에 주력하는 전략 등이 신용도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경영진의 재무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가 앞으로 PEF가 소유한 기업에 까다로운 기준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돼 신용평가·PEF업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신용평가의 ‘2025년 1분기 부도기업 분석’에 수록된 ‘홈플러스 부도기업 분석보고서’에서는 4대 주요 부실 원인 중 하나로 “대주주인 PEF의 투자금 회수 전략”을 꼽았다.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는 MBK의 인수 시점부터 인수금융 및 상환전환우선주 등에 대한 실질적인 상환의무를 부담했다”면서 “제한적인 수준의 자본적 지출(CAPEX) 투자를 집행하며 보유 점포 매각을 지속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시장 내 자체 경쟁력 약화와 임차료 부담 확대가 이익 창출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적시했다.

대형마트 산업권에서 홈플러스가 지닌 우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우수한 시장 지위(대형마트 2위·광범위한 점포 자산)에도 불구하고 동사 매출은 저성장 또는 역성장을 반복했다”며 “지속된 점포 매각, 제한적인 설비투자로 인한 자체 경쟁력 저하 등이 외형 성장을 제약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를 넘어 앞으로도 PEF가 경영권을 보유한 기업 전반에 대해 보다 면밀한 신용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PEF의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금 회수 전략은 평가 대상 업체의 사업·재무적 안정성과 신용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인수 대상 기업에 인수금융 상환 부담을 전가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인수금융 상환과 투자금 조기 회수에 주력하는 경우 인수 대상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경영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PEF를 포함한 경영진의 재무 정책에 따라 현실화될 수 있는 재무적 변동성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신용평가는 “업황과 자금 조달 여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재무 부담이 과중하고 외부 의존적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업체에 대해 재무융통성이 일부 인정되더라도 본원적인 원리금 상환 능력에 대해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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