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흑자 1천억달러 돌파…커지는 트럼프 ‘투자 청구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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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흑자 1022억달러…종전 연간 최대의 1.8배반도체 수출 급증…AI 특수가 끌어올린 무역흑자알래스카 LNG 참여 압박…통상당국 협상 부담 가중美 중간선거도 변수…“투자 약속 이행 강조해야” 등록 2026-11-02 오후 4:31:19 수정 2026-11-02 오후 4:31:19 가 가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기록적인 수출 성과 뒤로 통상 압박의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특수로 불어난 흑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더 큰 ‘투자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어서다. 특히 사업성이 불확실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 참여 압박까지 맞물리면서 수출 성과를 거둔 통상 당국의 셈법은 오히려 복잡해졌다. 사진=연합뉴스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대미 수출은 1767억 1600만달러, 수입은 744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1022억 6600만달러다. 연말까지 두 달을 남겨두고 종전 연간 최대였던 2024년 556억달러의 약 1.8배를 기록했다. 10월 한 달에만 175억 7800만달러의 대미 흑자가 쌓였다. 대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5.8% 증가한 248억 98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16.5% 늘어난 73억 2000만달러에 그치면서 흑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달의 약 7.2배로 확대됐다.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0월 1~25일 기준 대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7.0%, 컴퓨터는 816.3% 급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179억달러에서 10년만에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흑자 확대가 무역불균형 해소를 앞세운 미국의 추가 압박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지난해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예고했다가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자 관세를 15%로 낮췄다. 자동차·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25%에서 15%로 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미 흑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이 기존 투자 약속의 이행을 재촉하거나 추가 요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1일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투자 약속을 구체화했다. 전체 3500억달러 가운데 조선업에 배정된 1500억달러를 제외한 2000억달러 규모 전략투자 부문에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1호 사업으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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