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트램 건설 총사업비 증액과 토지 보상 지연 등의 영향으로 2028년 말 완전 개통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정권 교체기마다 개통 지연이 거듭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극심해지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총사업비는 기존 1조5069억원에서 1515억원 증액될 예정이다. 도로에 트램 궤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기·통신·상수도·가스 등 지장물 이설비가 추가로 발생하면서다. 여기에 최근 급등한 환율 등을 고려하면 총사업비가 2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개통 시점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시철도 2호선은 2028년 말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사업비 증액과 함께 서대전육교 구간인 12공구의 토지 보상 지연, 시운전 기간 연장 등이 발목을 잡았다. 시는 개통 일정을 2030년으로 보고 있지만,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해당 시점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허 당선인은 전날 타운홀미팅에서 “시민들께 약속한 (트램 완공) 시간을 못 지킬 것 같다는 시의 보고가 있었다”며 개통 지연을 시사했다. 이어 “대전시 재정 적자 상태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공약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대한 잡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당초 도시철도 2호선은 민선 5기인 지난 2014년 고가 방식의 자기부상열차로 추진됐다. 그러나 민선 6기 사업 계획이 트램으로 변경됨에 따라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받게 됐고, 이후 한동안 도시철도 2호선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공전을 반복했다.
민선 7기인 2019년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하지만 기본설계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약 1조5000억원으로 조정되며 사업에 먹구름이 꼈다. 예타 면제로 선정됐을 때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비용은 7000억여 원으로, 사업비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다시 한번 난관에 봉착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적지 않다. 특히 주요 간선도로에 트램 궤도를 만드는 공사 방식으로 인해 교통 체증도 상당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트램 개통 지연 우려는 어쩌다 마주친 돌발 악재가 아니다”라며 “이장우 시장과 민선 8기 대전시의 안일한 행정이 불러온 예고된 총체적 실패이자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즉각 반박했다. 시당은 “대규모 도시철도 사업에서 일정 조정 가능성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이를 인재라고 단정하는 건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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