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 글로벌 K뷰티 열풍 타고 북미·중국 시장 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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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AESTURA)가 전세계적인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북미, 중국 등 해외 무대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트라는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중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뷰티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시작은 2월 미국 진출이다.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400여 개에 입점했다. 세포라의 온라인 채널인 세포라닷컴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아모레퍼시픽 제공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아모레퍼시픽 제공

에스트라는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이달 들어선 티몰, 도우인, 징둥, VIP숍 등 중국 현지 플랫폼에 브랜드 공식몰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최근엔 캐나다·호주에서도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했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이미 진출했다.

1982년 태평양제약에서 시작한 에스트라는 40여 년의 더마 연구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다. 주력 제품은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라인’이다. 아토베리어 성분을 넣은 크림, 버블 클렌저, 하이드로 에센스, 로션, 수딩크림, 미스트 등이다. 이 중 ‘캡슐크림’으로도 잘 알려진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크림은 누적 판매량이 700만 개에 달하는 에스트라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에스트라는 이미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주력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브랜드’ 시상에선 병원 화장품 부문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집계 기준으로 국내 더마 코스메틱 페이셜케어 부문 판매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최근 더마 코스메틱 인기에 힘입어 매출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민감 피부를 지닌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순한 제품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19년 143억유로에서 2024년 282억유로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K뷰티 주요 채널인 올리브영에서 크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트라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현지 시장에 따라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됐다는 점을 감안해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플랫폼을 공략했다. 에스트라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의 전략적 진출을 통해 중국 현지의 고객들을 더 가깝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구권에선 주력 뷰티 채널인 세포라와 손을 잡았다.

에스트라의 성장세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올 2분기 매출 1조950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556% 늘었다. 특히 해외 성장세가 가팔랐다. 해외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364억원,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611% 급증했다.

에스트라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더마 브랜드로서 피부 전문가와의 협업과 오랜 연구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만큼 해외 무대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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