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일본 도쿄 시부야구가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해 철퇴를 들었다. 몰려드는 관광객과 이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특단의 조치를 내건 것이다.
31일 도쿄 시부야구는 ‘깨끗한 시부야를 함께 만드는 조례’를 일부 개정해 “이곳에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릴 경우 현장에서 과태료 2000엔(약 1만9000원)을 징수한다”고 밝혔다. 시행은 홍보와 계도 기간을 거쳐 6월부터 시작된다.
하세베 켄 시부야 구청장은 “국적과 관계없이 시부야에서 쓰레기를 버리다 현장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한다”며 “영어·중국어·한국어 등 다국어가 가능한 단속 요원을 배치하고 현금뿐 아니라 캐시리스 결제도 도입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음식점에는 4월부터 쓰레기통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시부야나 신주쿠 등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음식점의 경우, 이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을 없앤 곳들이 많다.
시부야구는 “음식점이 쓰레기통 설치 의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사업자에게 5만엔(약 4만8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며 “시부야역과 하라주쿠역, 에비스역 등 중심 지역은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부야구의 상주인구는 약 24만명이지만, 관광객과 직장인들로 인해 주간 유동 인구는 두 배를 훨씬 넘는다. 이에 따라 역 주변과 유흥가를 중심으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동안 시부야구는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을 펼쳤지만, 급격한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해 이러한 계도 활동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강제력을 갖춘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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