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같은 괴물 다시 태어날 것”...40개국 좌파 지도자들 뭉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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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같은 괴물 다시 태어날 것”...40개국 좌파 지도자들 뭉친 이유는?

입력 : 2026.04.19 11:13

산체스·룰라 주도 ‘민주주의 수호 회의’
40개국 6천명 집결, 트럼프 우선주의 규탄
억만장자 탐욕 정조준 “민주주의 지킬 것”
쿠바 봉쇄도 비판, 좌파세력 연대 강화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와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단결을 과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와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단결을 과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 세계 주요 좌파 지도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집결해 세력을 결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와 극우 세력 확장세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바르셀로나에서 ‘민주주의 수호 회의’를 개최하고 전 세계 진보 진영의 단결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등 중도 좌파 성향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도 부총리급 인사를 파견해 힘을 보탰다. 총 40여개국, 100여개 조직에서 6000여명의 활동가가 참석했다. 사실상 ‘글로벌 반트럼프 연대’의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던 셈이다.

산체스 총리는 개회사에서 “민주주의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 부단한 노력으로 지켜내야 한다”며 최근 그가 강조해온 ‘전쟁 반대(No to war)’ 슬로건을 재차 역설했다. 특히 그는 “끝없는 탐욕을 가진 억만장자들과 민주주의를 이용해 부를 쌓는 세력의 팔을 꺾어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그 지지 세력을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매일 아침 전 세계를 위협하고 전쟁을 선포하는 한 대통령의 트윗(X)을 보며 잠에서 깰 수는 없다”며, 유엔 상임이사국들이 평화 수호자가 아닌 ‘군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지 못하면 히틀러 같은 괴물이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쿠바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가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유엔 헌장에 따른 대화를 촉구하며 쿠바 국민의 자결권을 지지하고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유럽 정계는 산체스 총리가 이번 회의를 발판 삼아 세계 좌파 운동의 중심인물로 부상하는 동시에, 스페인 총리직 이후 유럽연합(EU)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은 산체스 총리가 미국의 관세 압박과 중동 전쟁 기조가 다자주의를 약화하고 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반트럼프 집회’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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