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히기 전에 … 매수도 공급도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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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강화 조치에 따라,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 분양 시장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다음달 전국에서 2만157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일반분양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실수요자들은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 서둘러 구매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시행 직후까지는 활발한 거래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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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단계 DSR 시행 앞두고
실수요자 "대출 줄기 전 사자"
마포 등 강북권 신고가 속출
전문가 "6월말 이후엔 관망"
건설사 분양일정 속속 앞당겨
수도권만 9500가구, 2배 늘어

금호건설 '오산 세교 아테라' 조감도. 더피알

금호건설 '오산 세교 아테라' 조감도. 더피알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조치를 앞두고 공급자인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막차' 심리로 매수에 나서는 수요자들과 이들을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의 조기 분양 일정이 맞물리면서 분양과 매매 시장이 동시에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부동산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2만1571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일반분양은 1만6740가구다. 일반분양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분양 예정 물량 1만1365가구 중 956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대선 국면이 끝나가며 정치 불확성이 해소되고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3단계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면서 '분양 막차'를 타려는 건설사들이 최근 늘어나는 모습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6월 분양 단지가 급증한 것은 3단계 스트레스 DSR 강화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규제가 수요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만큼 미리 분양해 수요자들을 끌어모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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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달 금호건설은 오산 세교2지구에서 '오산 세교 아테라'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433가구로 조성되며 민간 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급된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화성 동탄2지구 A58블록 공동주택에 124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는 AA24블록 중흥S-클래스(101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고급 오피스텔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만 예정돼 있다. 용산 유엔사용지를 복합 개발한 프로젝트로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 오피스텔 775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 중 오피스텔만 일반분양한다.

조만간 대출이 수천만 원씩 줄어들게 될 상황에서 실수요자들 발걸음도 빨라졌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6월 내 대출 약정을 서두르려는 매수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노원과 도봉은 이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됐다. 강북 인기 지역인 마포, 성동, 양천 등은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으며, 마포 아현동과 염리동 일대는 같은 주택형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시행 직전까지는 매매와 분양이 단기적으로 활기를 띠겠지만 이후에는 대출 제한과 정부의 추가 규제, 대선 결과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마포 소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6월 내 계약과 대출 서류를 마무리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후 금리 방향성과 새 정부 정책에 따라 시장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위지혜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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