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30일부터 창원 NC파크서 홈 경기 실시
임시 홈구장을 제공했던 울산을 향해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서 빨리 홈 팬들을 만들고 싶다. 원정경기를 치르다보면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 응원이 더 크게 들린다. 선수들이 서러움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창원 NC파크로 돌아가면 우리도 홈 팬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면서 야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앞서 NC 구단은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지난 3월29일 창원 NC파크에 설치된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가 떨어져 관중 한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창원 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에 들어가면서 NC는 더 이상 홈경기를 개최하지 못했다.
한 달 넘게 원정 떠돌이 생활을 하던 NC는 창원 NC파크의 재개장 계획이 불투명해지자 대체 홈구장을 검토한 끝에 울산 문수구장을 택했다.
NC는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차전부터 22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홈 6경기를 울산 문수구장에서 소화했다.당초 NC는 6월 말까지 울산 문수구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울산시와 협의했으나 지역 상권과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달 일찍 창원으로 복귀하게 됐다.이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에 이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원정경기만 다니다보니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하는데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선수들도 훈련할 공간이 없으니 답답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선수들이 가족들과 지내고 싶고, 집밥도 먹고 싶을 것”이라며 “원정을 다니면서 계속 짐을 싸고, 버스를 타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NC는 5월 이후 치른 18경기에서 12승 1무 5패를 작성하며 선전했다. 5월 월간 승률이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자며 의기투합한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줬고,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선수들이 너무 달렸다. 있는 힘을 다 쥐어짠 느낌”이라며 “치료가 힘든 상황에서 아픈데도 참고 뛰는 경우가 있었다”고 우려했다.홈 구장 복귀를 앞두고 설렘이 더 크다.
이 감독은 “감독이 되고 나서 홈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슬픈 일이 생기면서 늦어졌다. 이제 다음 주면 돌아가는데 그동안 못 왔던 팬 분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셨으면 한다”며 “우리도 큰 환호를 받으며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시 홈구장을 선뜻 제공해준 울산시를 향해 이 감독은 “어디로 갈 지 방향도 못 잡고 있을 때 흔쾌히 경기장을 쓸 수 있게 해준 울산에 감사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울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하는 등 인연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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