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 원)이 열리는 라비에벨 듄스 코스 클럽하우스에는 2개의 우승 트로피가 전시됐다. 하나는 한국오픈, 또 다른 하나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클라레 저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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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장에 메이저 대회 디오픈 우승트로피 복제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
22일부터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듄스 코스에서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한국오픈은 메이저 대회 디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 중 하나다. 우승자는 7월 영국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클럽하우스 입구에는 디오픈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클라레 저그’ 트로피를 한국오픈 우승트로피 옆에 선수들이 볼 수 있게 전시했다.
전시된 트로피는 복제품이다. 진품은 영국 R&A가 보관하고 디오픈 우승자에게도 복제품을 준다. 진짜는 아니지만, 똑같이 만든 트로피를 보는 것만으로도 디오픈 출전권 획득을 위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다.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는 한국오픈을 포함해 연간 11개가 열린다. 지난해 12월 호주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뉴질랜드 오픈, 남아공 오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코오롱 한국오픈, 미즈노 오픈, 메모리얼 토너먼트, RBC캐나다 오픈, 이탈리안 오픈,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으로 이어진다. 대회 결과에 따라서 1~3명이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오픈은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 6번째 대회다. 디오픈 티켓은 우승자에게만 제공한다. 지난해까지는 2장이었으나 올해부터 LIV 골프에도 출전권을 배분하면서 줄었다.
올해 한국오픈 참가가 144명 중에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는 라이언 피크(호주)가 유일하다. 피크가 우승하면, 디오픈 출전권은 차순위 선수가 받는다. 공동 순위가 발생하면 19일 자 세계랭킹 기준으로 상위 선수에게 출전권이 돌아간다. 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이후 다른 경로로 디오픈 출전 자격을 얻더라도, 그 자격은 다음 순위 선수에게 이월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최민철과 재즈 잰왓타나넌(태국), 이준석, 강경남, 김민규(2회), 한승수, 조민규 등이 한국오픈을 통해 디오픈에 출전했다.
뒤 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다. 1860년 처음 열려 올해 153회 대회가 오는 6월 27일부터 영국 웨일스의 로열 포트워스에서 개막한다.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과 함께 남자 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가장 늦게 열린다. 프로선수라면 평생 한 번이라도 참가하고 싶은 꿈의 무대다.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홈 코스로 이용하고 있으며, 영국에 있는 링크스 코스를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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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리는 라비에벨 듄스 코스 클럽하우스에 한국오픈과 디오픈 우승트로피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