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가 3년 만에 열린 LG트윈스와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매치’에서 활짝 웃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의 호투와 정수빈의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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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경기. 5-2로 승리한 두산 양의지와 김택연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잠실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한 지붕 두 식구’인 두산과 LG는 1996년을 시작으로 1997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 매년 어린이날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두 팀은 2023년과 2024년 우천으로 인해 어린이날에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올해 열린 어린이날 라이벌전은 3년 만에 열린 것이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LG와 어린이날 라이벌 매치에서 상대 전적 16승11패 우위를 지켰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시즌 개막 후 줄곧 단독 선두를 지켰던 LG는 이날 삼성라이온즈를 이긴 한화이글스와 함께 공동 1위로 내려앉았다.
승리 일등공신은 정수빈이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정수빈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친 뒤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책임졌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우측 담을 넘기는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1로 앞선 5회말에는 무사 1루 기회에서 우익수 쪽 2루타를 터뜨린 뒤 상대 송구를 틈타 3루로 파고들었다. 결국 양의지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안타, 2루타, 홈런을 친 정수빈은 3루타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7회와 8회에 볼넷으로 출루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섯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한 것을 비롯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울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외국인투수 콜 어빈의 호투가 빛났다. 어빈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