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24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는 곽빈은 이상이 없으면 2군에서 한 번 더 등판하고 1군 등판일을 잡을 것”이라며 “홍건희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던진 후 통증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3월 정규시즌 개막 직전 곽빈, 홍건희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곽빈은 개막 전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가 옆구리에 통증이 생겼고,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홍건희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가 손상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재활에 매달린 곽빈은 지난 6일 부상 이후 첫 불펜 투구를 했으나 부상 부위에 근육 뭉침 증상을 느껴 복귀 시기가 더 미뤄졌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곽빈은 지난 22일 불펜 투구 30개를 소화했고, 24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홍건희는 이날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벌어진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친 홍건희는 투구수가 8개 밖에 되지 않아 이후 불펜에서 10개의 공을 더 뿌렸다.
이 감독은 “홍건희가 던진 이후 통증이 없었다고 한다. 구속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 같다”며 “일단 부상에서 회복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몇 경기를 더 던지게 한 뒤 1군에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야수진 쪽에도 이 감독이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지난달 초 왼쪽 팔꿈치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내야수 이유찬이다.이유찬은 4월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회 주루 도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왼쪽 팔꿈치를 다쳤고, 병원 정밀검사에서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은 “이유찬이 프리배팅을 시작했다. 가벼운 부상이 아니어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기에 강도를 높여서 해봐야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이 나올 것 같다. 한 달 이상 실전을 하지 않아 2군에서 경기를 치르고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신인 우완 투수 홍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포수 박민준을 등록했다.
불펜 투수로 뛰던 홍민규는 4월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최준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홍민규는 22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 3실점했다.이 감독은 “(손톱 부상으로 빠졌던)최승용이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홍민규가 선발로 뛴 경험이 처음이다보니 공에 힘이 떨어졌다. 한 번 쉬어갈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민규가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 아니다. 휴식을 위한 것”이라며 “나이에 비해 좋은 공을 던져주고 있다. 계속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준을 1군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양의지가 지난 주말 공에 맞아 팔뚝에 붓기가 심하다. 포수가 더 필요하다고 느껴 1군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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