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지 마세요"…'물 고문' 워터보딩 챌린지 '경악'

4 hours ago 2

입력2025.05.13 10:08 수정2025.05.13 10:08

/사진=틱톡 캡쳐

/사진=틱톡 캡쳐

일부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워터보딩 챌린지(Waterboarding Challenge)'에 참여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조회수와 인기를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고문 챌린지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터보딩 챌린지는 이른바 '물고문'으로 불리는 방식을 따라 한다. 얼굴에 수건을 덮고 그 위에 물을 붓는 것. 이는 극도의 질식 공포를 유발하는 고문으로,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 심문에 사용한 바 있으며 국제인권법에 따라 현재는 전면 금지됐다.

한 틱톡커는 수건을 자기 얼굴에 덮고 뒤로 기대 물을 부었다. 발버둥 치던 틱톡커는 수건을 얼굴에서 벗겨내며 헐떡였다. 그는 "절대 집에서 따라 하지 마세요"라며 "나 거의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의 팬 중 한 명은 "진짜 그렇게 힘들어? 나도 해봐야겠는데"라고 댓글을 남긴 뒤 자신의 계정에 유사한 영상을 올렸다.

또 다른 틱톡커는 워터보딩으로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원리를 영상으로 만들어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이러한 챌린지를 하면서 다른 사용자들이 따라 하는 모방 심리까지 번지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챌린지 영상은 틱톡에서 삭제됐으나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문 기술이 SNS 유행으로 소비되는 현상은 앞서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만드는 '블랙아웃 챌린지'와 유사한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트렌드가 어린 이용자들에게 위험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플랫폼 차원의 엄격한 모니터링과 제재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