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한다. 이재명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한은의 이번 점검 발표에서는 이창용 총재가 직접 운영상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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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한국은행 창립 제75주년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한은은 오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는 이창용 총재를 비롯해 김웅 부총재보, 이지호 조사국장 등이 나설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라면값 2000원’ 발언 이후 물가 관리에 대한 정부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한은의 이번 설명회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창립 제75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물가안정 등 국가 경제의 미래와 국민 생활 안정에 필요한 모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9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가공식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의 상방 압력을 국제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 압력 등이 상쇄하며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0.1% 포인트 낮춘 1.8%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올해 들어 1~4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2월(1.9%) 이후 5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가 2%인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다만 체감 부담으로 이어지는 다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밥상 물가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달걀 등 축산물(6.2%)과 수산물(6.0%)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축산물 기준으로 2022년 6월(9.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외식비, 가공식품 가격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과실과 채소류 가격이 떨어지며 전체 물가 오름폭을 제한한 모습이다.
한은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하고 있으나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물가 수준은 크게 오른 상태로 진단하면서 물가 수준 자체를 내리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구조개선의 필요성을 줄곧 밝혀왔다.
주간보도계획
△16일(월)
12:00 BoK 이슈노트: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배경 및 특징
12:00 2025년 4월 통화 및 유동성
△17일(화)
6:00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9:00 2025년중 통계 공표 일정 일부 변경
12:00 BoK 이슈노트: 인구 및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한 취업자수 추세 전망 및 시사점
16:00 2025년 제10차(5.29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
△18일(수)
12:00 2025년 상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회의 개최 결과
14:00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19일(목)
9:00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주화 발행
9:00 한국은행 강남본부 발권업무 중지
△20일(금)
6:00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12:00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