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해 일본과 알래스카 해안에 소규모 쓰나미가 도달했다. 하와이와 북미·중미, 남태평양 섬에도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진앙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동쪽 해역으로, 진원 깊이는 약 20㎞다. 이후 규모 6.9 여진도 이어졌다.
러시아 쿠릴열도 세베르쿠릴스크 해안에는 첫 쓰나미가 상륙했고,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다. 일부 건물 피해와 정전이 있었으나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 홋카이도와 미야기현 등지에서는 최대 50㎝ 파도가 관측됐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133개 지자체 약 90만명에 대피 권고를 내렸으며, 일부 페리와 공항 운항이 중단됐다. 원전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알래스카와 하와이, 미 서부 해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도 경보가 내려졌으며, 필리핀·멕시코·뉴질랜드도 해안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여진과 추가 파도의 가능성을 경고하며 해안 접근을 삼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