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이준혁, 지독한 ‘애정 투쟁’으로 채운 20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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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티빙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티빙(TVING)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 드라마다. 세금을 제하고 손에 쥔 돈은 약 13억 원, 직장을 완전히 박차고 나가기에는 애매하지만 든든한 ‘마음의 보험’으로 품기는 충분한 금액. 만년 ‘을’로 사내 정치와 상하 관계에 치이던 영업 5팀 팀장 공은태는 난생처음 잘려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당당히 출근한다. 눈치 보느라 삼켜왔던 말을 거침없이 내뱉고 원칙대로 일하니 꼬여 있던 일들이 오히려 술술 풀려간다. ‘좋거나 나쁜 동재’,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흥행 카드로 떠오른 이준혁이 13억 원을 손에 쥐고 출근길에 오르는 공은태 역을 맡았다. 장르물과 멜로를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것은 물론 수려한 외모로 ‘오지콤’(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끌리는 컴플렉스) 유발자로도 큰 인기를 끈 이준혁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것 같지만, 사실 20년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성실하게 진앙을 넓혀온 연기자다. 그는 평생 일만 하고 산 직장인 공은태처럼 ‘평범한 즐거움과 고통이 있는 삶’이라 지난 궤적을 돌아봤다.사진제공 | 티빙 “은태를 연기하며 직장인의 비애 공감했죠”작품이 공개된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저런 외모의 팀장이 현실에 어디 있느냐”는 뜻밖의 ‘고증 시비’(?)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준혁은 “외모로 큰 덕을 본 연기자는 아니다”며 자신을 낮췄다. “저와 은태는 공통점이 많아요. 배우도 결국 프리랜서 직장인이잖아요. 저희보다 직급이 높은 분들은 많아요. 광고주도 있고 투자자도 있고 저도 직장인의 비애가 있죠. 은태가 느꼈던 인간적인 어려움들에 많이 공감했고 연기하며 저 역시 해소가 된 지점도 있었죠.”그는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며 실제로 로또를 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준혁, 로또 1등(드라마) 하더니 진짜 로또 1등 당첨돼’란 헤드라인의 기사가 나기라도 한다면 작품에도 도움이 되고 큰 웃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런 기사가 나는 상상을 하며 계속 샀는데 지금껏 5000원 당첨된 것 같아요. 진짜로 당첨됐다면 아마 기부하지 않았을까요?(웃음)”사진제공 | 티빙 “연기자 일은 결국 ‘애정 투쟁’인 것 같아요”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붙여야 했던 전작들에 비해, 공은태는 이준혁 자신의 결을 가장 많이 투영할 수 있었던 애틋한 인물이다.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는 비리 검찰 역을 맡았고, ‘범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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