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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진=롯데관광개발)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나증권이 롯데관광개발(032350)에 대해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방문객 증가와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19일 분석했다. 이에 따른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 900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 5400원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방문객 수가 2024년 상반기 월 평균 2만 8000명에서 하반기 3만 6000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최근 3개월간 각각 4만 1000명, 4만 6000명, 5만 1000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본격적인 수요 회복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복합리조트 산업의 핵심은 객실 수로, 마카오 사례처럼 공급 확대가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마카오 호텔 객실 수는 2015년 대비 31% 증가했고, 평균 20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신축 호텔에 1600개 객실을 보유해 국내에서 가장 유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현재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운영에 실제 활용되는 객실 수는 약 500실(전체의 30%)에 불과하지만, 보고서는 이 비중이 최소 50%까지 빠르게 확대되며 인당 드롭액(칩 구매 총액)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국제선 취항 도시 수도 2024년 말 기준 24곳으로, 과거 수준인 48곳까지 회복 여력이 남아 있어 향후 중국 노선 확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26% 증가한 5921억원,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960억원으로 전망하며, 2분기 영업이익 역시 기존 컨센서스(207억원)를 크게 웃도는 2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카지노 매출이 월 400억원을 넘기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2026년 흑자 전환도 가능하게 하는 성장 속도”라면서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과거 파라다이스·GKL 고성장기의 주가수익비율(PER) 30배에 일정 할증을 적용한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