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점 아쉬웠지만, 많은 것을 배운 경기” 홍명보 감독이 돌아본 멕시코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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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최강 멕시코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를 2-2 무승부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금 아쉬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게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게한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경기 내용을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0분 손흥민, 30분 오현규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 산티아고 히메네즈에게 골을 허용하며 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美 내슈빌)= 김재호 특파원

홍명보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美 내슈빌)= 김재호 특파원

아쉬운 부분을 묻자 “마지막 실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세계 무대에서는 심판이 휘슬을 불 때까지는 더 집중해야한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준 부분이 제일 아쉽다. 다른 부분은 선수들에게 아쉬운 것은 없다. 앞으로 더 좋은 상대와 경기할 것이기에 더 많은 연습과 성장이 필요하다”며 말을 이었다.

“이겼으면 좋겠지만”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선수들도 아쉬움이 남을 거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공을 가져가며 경기할 때도 있었고 반대로 상대가 공을 가져가며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수비 조직력이나 이런 것은 준비한 대로 잘 나타났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한 그는 “스리백은 유럽파 선수들과 처음 해본 것이기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스리백이 ‘플랜A’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반과 후반 경기력이 차이가 컸던 것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있었고, 우리 플레이가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에는 오랜만에 경기하는 것도 있었고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조금 더 경기에 익숙해지고 하다보니 괜찮아졌다. 초반에 그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많은 것을 경험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이번 두 경기를 봤을 때 경기 자체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환경 적응을 소득으로 꼽았다. “월드컵이 이곳에서 여리는데 다른 피치, 다른 잔디, 그리고 미국전의 경우 비가 오면서 준비한 것과 다른 형태가 되는 등 여러 경험들을 한 것이 좋았다”며 말을 이었다.

원정같은 분위기를 경험한 것도 소득이었다. 그는 “첫 경기와 다르게 원정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선수들에게 일부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경험이 있기에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강한 상대와 하는 경기지만, 평가전의 의미도 있다.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그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다른 형태의 구성을 해서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골을 넣은 손흥민과 오현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두 경기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했는데 두 경기 연속 득점했다”며 “우리 팀의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앞으로 손흥민 선수의 역할은 선발이든 그렇지 않든 가장 좋은 시점에 출전시킬 것이다. 그 부분에 있어 본인도 이해를 하고 있다”며 이날처럼 교체로 나오는 경우도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오현규에 대해서는 “(이적 무산으로) 실망한 상태였지만, 본인이 성숙하게 잘 이겨냈다. 오늘 경기에서 득점까지 했다. 이적은 불발됐지만, 좋은 상태에 있다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며 높이 평가했다.

[내슈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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