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6일간 4.2조 쓸어담은 외국인…매수세 이어질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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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3 09:59 수정2025.06.13 09:59

[마켓PRO] 6일간 4.2조 쓸어담은 외국인…매수세 이어질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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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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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매수세가 거세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오르지 않는 업종을 찾기 힘들 정도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 수급 유입과 주가 상승이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2920.0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부터 6거래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고, 이 기간동안의 상승폭은 8.19%에 달한다.

외국인 매수세 덕이다. 6거래일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2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도 5669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현상의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면 외국인 유입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있고, 역외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강세라는 점에 비춰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새 정부의 금융 정책이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를 기반으로 유가증권시장 26개 업종 중 25개가 상승했지만, 현재와 같은무차별한 상승이 지속될 수는 없다"며 "압축 선별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지분율이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쪼그라들었고, 이익 사이클과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가 뒷받침되는 쪽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 조언에 따라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더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역사적 고점(3305.21)을 찍은 2021년 7월6일 이후 외국인지분율이 평균 대비 2%포인트 이상 축소됐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분기 실적시즌 기간(3월31일 이후) 동안 상향된 동시에 작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나타난 16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축소된 종목은 LG화학이다. 과거 평균 외국인지분율은 44.94%였지만 현재는 31.3%에 그친다. 팬데믹 시기 이후 석유화학 시황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 새로운 먹거리로 키운 2차전지 소재 사업도 전기차 캐즘(신문물의 확산 전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부진한 탓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다만 영업이익이 작년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한솔케미칼과 천보도 외국인지분율이 크게 축소됐지만 올해 영업이익과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외국인 지분율이 더 확대될 수 있는 종목군에 포함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다른 화장품 기업들과 다르게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했다”며 “섹터 내에 우호적인 외국인투자자 수급이 유입돼 아모레퍼시픽 주가 또한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통기업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외국인 지분율 확대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꼽힌 점도 눈길을 끈다. 이재명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사업의 경우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 급락하기도 했지만, 증권가에선 업황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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