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달 KRX 건설지수 13% 가까이 올라 서울 집값 상승 폭, 9개월 만에 최대
증권가 '비중 확대' 의견 잇따라
국내 대형 건설사들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 폭이 9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데 이어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이달 들어 1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전체 KRX 지수 중 세 번째로 상승 폭이 컸죠. 건설 대장주로 불리는 현대건설 주가는 이 기간 12% 급등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도 같은 기간 각각 8.35%, 4.23% 올랐죠.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 '솔솔'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건설주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9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6%입니다. 전주보다 0.7%포인트 확대되면서 작년 9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속 새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건설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달 들어 하나증권, LS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4곳이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죠.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은 내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높은 공사비에 수익성이 낮았던 기존 착공 현장의 자리를 수익성 높은 신규 착공 사업이 채워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 수혜 가능성
새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 따라 건설주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부동산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비롯해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재정비, 4기 신도시 개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에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면서 “새 정부의 부동산 공약은 건설사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