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퀸’ 노리는 이예원, 조별리그 3전 전승…“매치플레이와 잘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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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R
이, 16강서 3승으로 올라온 이다연과 맞대결
“라데나GC 정확성·정교함 중요…나와 잘 맞아”
박민지·노승희·유현조 등 3전 전승으로 16강행
박현경도 이동은 꺾고 극정 16강 진출

  • 등록 2025-05-16 오후 6:38:44

    수정 2025-05-16 오후 7:11:59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매치 퀸’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다.

이예원(사진=KLPGT 제공)

이예원은 16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최종 3라운드에서 최가빈을 상대로 1홀 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예원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을 내리 따내며 5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섰지만, 이후 6번홀(파5)과 7번홀(파3), 9번홀(파4)을 최가빈에게 뺏기며 1홀 차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이예원은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3)에선 최가빈이 보기를 기록해 결국 1홀 차 승리를 차지했다.

이예원은 앞서 서연정을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3&2) 승리, 홍현지에게도 3&2 승리를 거뒀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3전 전승으로 7조 1위(승점 3)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이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 이예원은 2022년부터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준우승 2번을 기록할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올해 우승이 기대된다.

이예원은 10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이다연과 16강에서 맞붙는다.

이예원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매일 같은 코스에서 치다 보니 공략이나 그린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는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승으로 16강에 올라가는 게 체력적으로 유리하고 압박감이 덜하다. 전에 조별리그 연장전을 통해 16강에 간 적이 있었는데 연장전 당시 정말 결승전보다 더 떨렸던 기억이 있다”며 “저는 매치플레이랑 잘 맞는 것 같다.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예원은 “라데나 골프장은 정확성과 정교함이 중요한 코스라 저와 잘 맞고 제 승률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16강부터는 지면 탈락인 단판 승부로 경기가 펼쳐진다. 이예원은 “지면 집에 가야 하니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제가 실수해서 지는 경기는 하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다연(사진=KLPGT 제공)

KLPGA 투어 통산 8승의 이다연은 방신실, 김재희 등 강적들을 모조리 꺾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진출이 처음이라는 이다연은 “매치플레이에서는 퍼트가 중요하다. 미들 퍼트를 보완해 16강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1조에서 각각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인 박민지와 안선주의 경기에선 박민지가 안선주를 3&2로 꺾고 다음 무대로 진출했다.

3조에선 임희정이 2승 1패(승점 2)로 16강에 올랐고 4조에선 황유민이 2승 1무(승점 2.5)로 조 1위를 기록했다. 5조에선 각각 2승 1패를 기록한 현세린과 조아연이 연장전을 벌여 현세린이 승리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달 초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홍정민이 6조 1위(2승 1무·승점 1무)로 16강에 올랐다. 16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 8조 노승희와 박보겸의 대결에선 노승희가 3&2로 승리했다. 9조에선 최민경이, 13조에선 안송이가, 15조에선 유현조가 3전 전승(승점 3)을 달렸다.

이제영과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11조와 12조에서 1위(이상 2승 1무·승점 2.5)에 올랐고, 16조에선 성유진이 2승 1무(승점 2.5)로 16강 진출이 확정적이다.

2조에선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과 이동은의 17번홀까지 경기를 펼친 뒤 낙뢰 및 폭우로 인해 중단됐고, 2시간여 기다린 끝에 박현경이 2홀 차로 승리했다. 박현경은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무승부로 덜미를 잡혔지만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가장 치열한 건 14조다. 정윤지와 최은우, 이승연이 각각 2승 1패로 공동 1위에 올라 연장전을 치렀다. 최은우가 연장 5홀 승부 끝에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박현경(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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