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진짜 경쟁력은 로켓 자체가 아니라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스타링크와 같은 우주 서비스 사업을 가능하게 만든 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주 데이터, 위성통신, 탐사 분야에서 글로벌 독과점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이에 대응할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방효충 국가우주위원회 부위원장(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로켓을 더 많이 쏘느냐가 아니라 그 위에 어떤 서비스를 얹느냐”라며 “스페이스X의 핵심 경쟁력은 발사체가 아니라 발사 비용을 낮춰 우주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든 데 있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특히 최근 일론 머스크가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가능성을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향후 우주 데이터와 위성통신 시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국도 대만처럼 스페이스X와 협력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
|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우주 데이터센터, 공상 아닌 ‘현실 가능한 시나리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 팰컨9을 통해 우주수송 비용을 크게 낮추며 글로벌 재사용발사체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사체를 기반으로 우주인터넷, 우주데이터센터, 더 나아가 화성 이주까지 노리면서 우주에서 구현되는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우주 산업이 제작·발사 중심의 업스트림에서 서비스와 데이터 활용 중심의 다운스트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 교수는 머스크가 구상한 우주 데이터센터도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현실화 가능성이 있는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론적으로 가능성이 충분한데다 스페이스X가 이번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머스크가 테슬라, 스타링크 등을 통해 기존에 불가능해 보였던 기술을 실제로 구현해온 경험이 이번에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스페이스X의 이달 ‘로드쇼 프레젠테이션’ 발표 자료에서 “우리는 AI 컴퓨팅 인프라, 최첨단 모델, 실제 환경을 수직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인프라 DNA, 탄탄한 출시 역량, 글로벌 연결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적 과제도 분명하다. 우주 환경에서는 열을 복사 방식으로만 방출해야 하기 때문에 방열 설계 난도가 매우 높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도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방 교수는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데이터센터를 그대로 우주로 옮기는 방식보다 머스크가 저전력 추론 중심의 연산 구조나 분산형 컴퓨팅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커지는 다운스트림 시장 맞춰 변화 필요
스페이스X의 전략이 발사체를 기반으로 통신, 데이터, AI 인프라까지 확장하면서 우주 인터넷, 데이터 저장, 보안, 통신 등 다양한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발사체와 위성 제작 등 업스트림 영역에 집중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서비스, 데이터, 통신 생태계 역량이나 준비상황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방 교수는 정부 정책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연구개발 과제 지원을 넘어 민간 기업에 대한 직 ·간접 투자 확대, 공급 계약, 국제 협력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공략 측면에서는 대만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전체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기보다, 광통신, 모듈레이터 등 특정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우주통신 공급망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역시 미국, 유럽, 중국과 발사체나 대형 위성 플랫폼에서 정면 경쟁하기보다 반도체 등 제조역량의 강점을 살려 전자부품, 임베디드 시스템, 저전력 엣지 하드웨어 등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방 교수는 “앞으로는 우주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우주 기반 AI 서비스, 정밀 항법, 보안 통신 등 다운스트림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산업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와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반도체, 전자, 통신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특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장기적인 대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방효충 KAIST 교수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학·석사 △미국 텍사스A&M대 박사 △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미국 Naval Postgraduate School 연구 조교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남대 교수 △국가우주위원회 부위원장 △KAIST 항공우주공학과장 △KAIST 안보융합연구원장

4 hours ago
1









![[헬스캡슐]은행잎 추출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과 확인 外](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6/133978263.3.jpg)



!['꽃청춘' 3인방, 무계획 제주의 높은 벽..결국 티켓 구하기 실패[별별TV]](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2421091553722_1.jpg)

![[오피셜] ‘불꽃슈터’ 전성현, KT서 ‘퍼펙트 10’ 파트너 문성곤과 재회…서민수도 3년 계약](https://pimg.mk.co.kr/news/cms/202605/28/news-p.v1.20260528.c55346b19e8f45bfb362482843760fb3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