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승' LG, KS 1차전과 같은 라인업..."류현진 공략해야"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을 먼저 가져간 LG트윈스가 2차전도 같은 라인업으로 나선다.

염경엽 LG트윈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 딘(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문보경(1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구본혁(3루수), 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8-2 승리를 거둔 전날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이다.

염경엽 감독 입장에선 전날 7안타 7볼넷으로 8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굳이 손댈 필요가 없었다. 다만 상대 선발인 좌완 류현진을 어떻게 공략하는냐에 대한 고민은 큰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 선발 류현진 공략이 오늘 승리의 열쇠”라며 “우리 타자들이 류현진을 어느 정도 공략해 임찬규가 류현진과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에 대한 구체적인 공략법도 공개했다. 염 감독은 “류현진은 왼손 타자에게 직구를 자주 던지고,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낮게 떨어뜨린다”며 “좌타자가 류현진의 직구를 잘 공략하고, 우타자가 낮은 체인지업을 참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의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몸상태다. 원래 2차전 선발 예정이었던 치리노스는 옆구리 담 증세를 호소, 등판 순서가 뒤로 밀렸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는 일단 최대한 회복한 다음에 쓰려고 한다”며 “3차전에 나올 수도 있지만 어렵다면 손주영이 등판하면 된다. 4차전 등판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차전에서는 1차전 선발 등판한 앤더스 톨허스트와 치리노스가 출전 불가 명단에 올랐다. 1차전에서 불펜 대기했던 손주영도 선발 등판 준비를 위해 이날은 아예 전력에서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