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장선거 유세서 탕탕탕”…페북 라이브 중 후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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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분위기 같았던 유세 현장에 20여발 총성…후보 외 3명도 숨져
사망 다음 날까지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상…“범인 반드시 잡을 것”

베라크루스주 테히스테펙 시장 후보였던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왼쪽) 〈출처=구티에레스 페이스북〉

베라크루스주 테히스테펙 시장 후보였던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왼쪽) 〈출처=구티에레스 페이스북〉
축제처럼 환호성이 가득했던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의 한 선거 유세 현장이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유세에 나선 시장 후보가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하고 같은 자리에 있던 3명도 총에 맞아 목숨을 잃으면서다.

CNN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이 사건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돼 충격을 더 키웠다.

영상 초반에는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후보가 테히스테펙 거리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미소를 띤 채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총성이 화면 밖에서 울리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공포의 비명이 오가는 가운데 영상에서는 약 20발의 총성이 울렸다.

이 영상은 다음날까지도 구티에레스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아직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로시오 날레 베라크루스 주지사는 “이 비겁한 살인사건의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총격 발생 사실을 확인하며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사망한 구티에레스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당 모레나 소속이다.

멕시코는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는 정치 관련 폭력으로 발생한 사상자 수가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권 단체 다타시비카에 따르면 개인과 시설을 상대로 한 공격이 661건에 달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시의원급 직책이거나 선출직에 출마한 이들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게레로 주에서 또 다른 시장 후보가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졌고 이 사건 또한 영상으로 기록됐다. 같은 달 미초아칸 주의 코티하 시장이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총격받아 사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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