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수용·순천대 수정안 요구
기획위 “최종안…수용 여부만 판단”
양 대학 자율 합의 땐 결과 존중
합의 불발 시 특별시 중재도 종료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싼 목포대와 순천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의 중재가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기존 중재안 외에 추가 절충안을 내놓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양 대학의 자율 합의 여부가 국립의대 추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박향 대전환기획위 보건복지위원장은 14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가적인 배치안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중재안을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위가 목포대와 순천대에 제안한 ‘1개 의대·단계적 2대학병원’ 방안을 최종 중재안으로 못 박은 것이다.
기획위 중재안은 목포에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순천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목포에도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양 대학의 입장은 엇갈렸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기획위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순천대는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배치해야 한다는 수정안을 요구했다.
이에 기획위는 개별 대학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제안은 양 대학이 장기간 대립해 온 국립의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특별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전제로 제시한 최종 중재안”이라며 “조건 없이 제안 내용 자체에 대한 수용 여부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양 대학에 이미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대학의 개별적인 수정 요구는 양 대학 간 형평성과 절차적 안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 본부와 의대, 대학병원의 구체적인 배치 문제는 대학 통합 신청 이후 추진되는 용역 과정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게 기획위의 판단이다.
기획위는 다만 목포대와 순천대가 직접 협상을 통해 새로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열어뒀다. 양 대학이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공동 합의안을 마련할 경우 이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동합의에는 이달 중 교육부에 대학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는 일정도 포함돼야 한다. 사실상 이달 말까지 양 대학이 직접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통합특별시의 중재도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박 위원장은 “양 대학 간 공동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획위의 중재안은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특별시에도 중재 역할 종료를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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