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아프다고 무조건 인공관절?… 내 관절 살릴 방법 있다[기고/서동원]

6 days ago 18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 무릎이 아프면 흔히 ‘연골이 닳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약을 먹고 주사를 맞다가 통증이 반복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겨도 반드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연골 손상 정도와 관절염의 진행 단계, 나이와 활동량, 전신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에서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관절염(퇴행성관절증) 진료에 든 지난해 요양급여비용 중 60, 70대가 72.4%를 차지했다. 70대가 36.9%, 60대가 35.5%였다. 80대 이상도 11.9%였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의료 이용이 고령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목표와 방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 운동, 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 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체중을 관리하고 허벅지 근력을 유지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평지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 무릎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자신의 상태에 맞게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을 이유로 움직임을 지나치게 줄이면 근력이 약해져 오히려 관절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주사 치료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연골주사),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주사 등이 사용되며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치료도 일부 환자에서 고려된다. 다만 주사 종류마다 치료 목적과 근거가 다르며 주사 치료만으로 손상된 연골이 정상적으로 재생되는 것은 아니다. 연골이 아주 일부만 손상된 경우에는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가연골세포를 배양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카티라이프 치료’가 있다. 환자 자신의 연골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모든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40, 50대의 활동량이 많은 환자가 무릎 연골 일부에 손상이 있고 주변 관절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면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연골 손상이 무릎 전체에 광범위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관절염이 특정 부위에 집중돼 있거나 다리 정렬에 이상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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