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침묵 깨고 무실점 리드까지…두산 양의지, 빗속 집중력으로 승리 견인 [SD 잠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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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 3회말 2-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SSG에 5-0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양의지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 3회말 2-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SSG에 5-0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의지(38)가 멀티히트로 무안타 침묵을 깨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5-0 6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9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3무42패를 마크했다.

21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킨 양의지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만루에선 SSG 선발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무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의지가 포문을 열자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유찬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오명진이 득점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양의지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몰랐다. 양의지는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의 추를 두산 쪽으로 좀 더 기울였다. 그는 볼카운트 1B-1S에서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공략한 화이트의 시속 151㎞짜리 투심패스트볼을 걷어내며 안타를 만들었다.

두산 양의지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 4회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린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양의지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 4회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린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양의지는 이날 선발등판한 최원준이 투구 도중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음에도 박신지, 최지강과 무실점 투구를 합작했다. 최원준은 3회초 선두타자 정준재를 상대하다 오른손 중지의 피부가 벗겨지는 바람에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교체 전까지 투구 내용은 2이닝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좋았다. 

최원준의 뒤를 받친 투수들도 양의지와 안정적인 호흡을 이뤄냈다. 최원준의 교체로 갑작스레 구원등판한 박신지는 양의지와 3이닝 1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신지의 승리는 2022년 5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139일 만이었다. 그의 배턴을 이어받은 최지강도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6회말 두산의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지며 우천 중단됐다. 심판진은 오후 8시 21분 경기 중단을 알린 뒤, 비가 잦아들길 기다리가 58분 지난 9시 19분 두산의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선언했다.

양의지는 “비가 와서 타석과 수비에서 모두 평소보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후배들이 찬스를 만들어준 덕분에 어떻게든 (홈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나보다는 몸을 아끼지 않은 후배들이 더 큰 역할을 한 경기였다”고 공을 돌렸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주장 양의지가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중심을 잘 잡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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