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롯데의 편일까. 24일 비로 경기를 하루 쉰 롯데가 같은 날 순위 경쟁 팀 LG의 패배로 2위와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우천 취소로 하루 쉰 사이 순위 경쟁 중인 LG 트윈스의 패배로 2위와 격차는 불과 0.5경기로 좁혀졌다.
당초 24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롯데는 이날 전국에 내린 장맛비로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휴식을 갖게 됐다.
KBO가 창원 경기의 우천 취소를 알린 시점은 오후 5시 44분으로, 경기 개시 시간인 6시 30분보다도 적잖이 이른 시점이다.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약 두 달간 화요일 경기가 취소된 적 없던 롯데로선 경기가 없던 월요일(23일)부터 모처럼 생긴 연휴가 반가울 법했다.
1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4연승 기간 3연투를 한 셋업맨 정철원,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회복 측면에서도 이날 우천 취소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었다.
18일 사직 한화전부터 3연투한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에게는 24일 창원 NC전이 비로 취소돼 회복할 시간이 하루 더 생겼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날 롯데에는 또 예기치 않게 주어진 재충전의 시간만큼이나 달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늘 뒤쫓기만 하던 2위 LG가 같은 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0-5로 졌기 때문이다.
이날 수원에도 비는 내렸다.
공교롭게도 LG는 0-1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뒤, 6회말을 앞두고 갑자기 굵어진 비로 경기가 우천 중단되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LG는 95분간의 우천 중단 끝에 재개된 경기에서 흐름을 이으려고 했지만, 도리어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6회말 등판한 필승조 김진성(0.2이닝 2실점)은 흔들렸고, 타선은 남은 세 이닝 동안 단 한 번의 득점권도 만들지 못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시즌 42승2무31패를 기록했다.
경기수가 같아진 롯데(41승3무31패)와 격차는 1경기에서 0.5경기로 좁혀졌다.
롯데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창원 NC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전날 경기의 우천 취소로 데이비슨에게도 휴식할 시간이 하루 더 주어졌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한 달간 2위를 쫓기만 하던 롯데에는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찾아왔다.
201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롯데로선 지금도 진출권인 5위 안에는 든 상태이지만, 더 높은 곳을 노리는 게 당연한 이치다.
롯데가 올 시즌 단독 2위에 오른 것은 지난달 22일과 24일 단 이틀뿐이었다.
롯데로선 이번 주 NC, KT와 맞대결을 잘 버틴다면 2위 도약을 다시 한번 노릴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
롯데는 7월 1일부터 3일간 홈구장 사직구장으로 LG를 불러들인다.
올 시즌 LG에는 5경기 1승1무3패로 열세이기 때문에 설욕의 측면에서도 2위 도약에 대한 동기부여는 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롯데는 25일 창원 NC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전날 등판 예정이던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그대로 낸다.
NC 선발도 그대로 라일리 톰슨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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