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국가폭력과 사회적 재난 트라우마 심각
정부 관계자들,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책 추천
문재인 전 대통령은 17일 “새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국가적 과제 중 하나는 OECD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씻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백종우 교수의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라는 제목의 책을 추천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4000명을 훌쩍 넘어 교통사고 사망자의 5배가 넘는다. 10대와 20대는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며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가히 국민건강보건의 비상사태”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사회는 격심한 경쟁과 계층 양극화, 빈곤과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 등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이 크게 늘었고 국가폭력과 사회적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도 매우 심각하다”면서 “그런데도 적절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정신응급치료 시스템 역시 크게 부족한 것이 자살률이 높은 이유”라고 짚었다.
이어 소개한 책을 두고 “저자는 사회정신의학자로서 고(故) 임세원 교수 등과 함께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문재인 정부 때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자살예방 활동에 진력해왔다”며 “이 책에서 저자는 아픈 마음을 어떻게 치유하여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지,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해야할 역할은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언제든 쉽게, 편견과 차별 없이 치료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해답”이라며 “마음이 아픈 사람과 마음이 아픈 지인이 있는 사람, 정부와 지자체의 관련 정책담당자들이 읽어보면 아주 좋을 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