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무역협정발효…英자동차 쿼타 10만대 관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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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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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이 30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됐다. 이 조치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영국산 자동차는 10만대까지 10%의 관세, 10만대를 넘는 차량 대수에는 25%의 수입 관세가 부과된다. 또 영국의 항공우주 부문에 대한 관세도 철폐될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의 철강 수출에 대한 관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

이 날 CNBC 등에 따르면, 미국과 처음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인 영국과 미국간 무역 협정이 이 날부터 발효됨에 따라 이제 미국으로 수입되는 영국 상품에는 10%의 일괄 관세가 적용된다. 자동차의 경우 매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첫 10만대 차량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그 이상의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가 적용된다.

자동차 산업 단체인 자동차 제조업체 및 판매업체협회(SMMT) 에 따르면, 지난 해 영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약 102,000대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미국은 영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는 영국의 대미 수출 품목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은 전 세계에서 영국산 자동차의 최대 구매국이다. 지난 해 영국이 수출한 자동차의 27.4%가 미국으로 갔다.

그러나 영국은 여전히 철강에 대한 관세 인하를 위해 노력중이다. 영국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특혜 관세를 적용받는 유일한 국가다. 미국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려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은 영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0%로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미국은 영국산 철강의 네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영국 정부는 “합의한대로 핵심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0%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MEPS 인터내셔널의 철강 시장 분석가 존 캐러더스-그린에 따르면, 철강 관세 협상은 미국이 철강 수입에 대해 적용하는 ‘용융 및 주조’규정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지침은 이전 행정부 시절 도입된 것으로 영국에서 용융 및 주조된 제품만 영국산으로 분류한다.

현재 영국 웨일즈에 있는 타타 스틸 공장에 도착해 완성되는 반제품중 상당수는 인도와 네덜란드 같은 국가에 있는 다른 공장에서 원료를 공급받는다. 이 분석가는 “타타는 다른 곳에서 계속 원료를 수입할 것’이라며 “[영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국가나 업계 전체와 계약을 맺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철강에 대한 첫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철강 가격이 급등했으며 상승폭을 줄인 후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분석가는 ″아시아와 유럽은 여전히 철강 과잉 생산으로 가격하락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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