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6원 오른 1415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여전히 141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중 무역 협상 타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양국 간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미국 경기 둔화 우려도 완화되면서 전날 야간 거래(새벽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26원까지 뛰었다. 앞선 8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396.60원까지 내린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각각 상대국에 적용하는 기존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 수준으로 내려갔다.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추가 강세 가능성을 소화하며 1420원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완화한 미중 무역 합의 결과가 발표됐고, 이에 따라 달러, 위안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야간 장에서 원-달러는 달러에 더욱 크게 반응하며 1410원대로 재차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1.65로,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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