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협상 타결에 달러 가치 쑥…환율 1410원대로 상승

6 hours ago 2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5.5.12 뉴스1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5.5.12 뉴스1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간 무역 갈등으로 인해 짓눌려온 미국 달러 가치가 오른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6원 오른 1415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여전히 141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중 무역 협상 타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양국 간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미국 경기 둔화 우려도 완화되면서 전날 야간 거래(새벽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26원까지 뛰었다. 앞선 8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396.60원까지 내린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각각 상대국에 적용하는 기존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 수준으로 내려갔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추가 강세 가능성을 소화하며 1420원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완화한 미중 무역 합의 결과가 발표됐고, 이에 따라 달러, 위안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야간 장에서 원-달러는 달러에 더욱 크게 반응하며 1410원대로 재차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1.65로,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