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하는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국공유지인 공원용지를 민간 사업자가 사들여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를 아파트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단지가 공원과 맞붙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는 게 장점이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광주 강원 경북 제주 등 5개 지역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14개 단지(1만1883가구)가 공급됐다. 이들 단지에는 3만3625명이 청약했다. 같은 기간 분양한 일반 단지는 43개(1만2698가구)로 청약자는 2만6536명 수준이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에 관심이 높았다는 뜻이다.
앞으로 공급될 단지도 주목된다. 이달 분양하는 대전 중구 문화동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투시도)이 대표적이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BS한양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509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15만7000㎡에 달하는 공원이 조성된다.
동부건설은 오는 11월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검단16호공원 공동주택 개발사업’(가칭)으로 87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2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검단오류역과 왕길역이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말 광주 북구 매곡동에서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1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9층, 9개 동, 994가구(일반분양 748가구)로 지어진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