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고래와 보트 충돌…女 구사일생, 고래는 사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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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바네거트 만에서 고래와 소형 보트 간의 충돌로 한 여성이 바다로 튕겨 나가고, 밍크고래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 ABC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오션카운티 바네거트 만의 더블 크릭 채널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서 고래가 얕은 물가로 밀려 들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보트가 고래를 들이받는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고래가 절박하게 움직이며 보트 아래로 잠수했다”며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촬영한 영상에는 고래가 지느러미를 흔들며 수면 위로 떠오른 직후에 보트와 충돌하고, 충격으로 인해 탑승 중이던 여성이 파도 속으로 튕겨 나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여성은 즉시 구조됐으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50분 전, 해양 포유류 좌초 센터(MMSC)는 바네거트 만 입구에서 고래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해양경찰, 해안경비대, 야생동물국 등이 충돌했지만, 고래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이 어려웠다. 결국 고래는 얕은 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관계자들은 지난달 29일에 시 타우의 협조를 받아 고래의 사체를 옮기는 작업을 재개했다.

센터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보트 운전자들에게는 고래 사체로부터 최소 150피트(약 45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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