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1주일, 동네슈퍼 90% 매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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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카드 매출 2% 증가
안경점 57%-의류 28% 등 상승폭 커

4일 서울 시내 한 안경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08.04 서울=뉴시스

4일 서울 시내 한 안경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08.04 서울=뉴시스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지 1주일 만에 소상공인 매출이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 슈퍼마켓 10곳 중 9곳꼴로 “최근 한 주 사이 매출이 늘었다”고 응답할 만큼 소비쿠폰 효과가 두드러졌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전국 5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첫째 주(7월 21∼27일) 소상공인의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주 대비 2.2%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약 7.0% 늘었다. 업종별로 봤을 때는 안경원 매출이 전주 대비 56.8% 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종 패션·의류(28.4%)와 외국어 학원(24.2%)의 매출액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소비쿠폰(1차)은 동네 마트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소규모 슈퍼마켓 11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8%가 “지난달 21∼27일 매출액이 전주 대비 늘었다”고 응답했다. 62.2%는 매출이 전주 대비 5% 이상, 28.6%는 5% 미만 증가했다고 각각 밝혔다.

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 원을 지급하는 정부의 내수 진작 사업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배포되기 시작한 소비쿠폰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까지 4555만 명이 신청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소비쿠폰은 총 8조2371억 원 규모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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