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막고 AI 사용 제한한 美, 각국 자체 AI 개발 불 댕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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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공지능(AI)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소버린 AI 개발 붐은 미국 등 선도국의 대외 AI 제한 조치가 주요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도국들의 대외 AI 통제가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이 외국 AI를 빌려 쓰는 대신 자체 AI 모델과 인프라를 만드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해석이다.대표적인 사건이 올 6월 벌어진 ‘미토스 사태’다. 미 상무부는 6월 12일 앤스로픽에 서한을 보내 최상위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의 외국인 이용 제한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미국 바깥의 외국인은 물론 미국에서 근무하는 앤스로픽의 외국인 직원조차 사용 제한 대상이 됐다. 이용자 국적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웠던 앤스로픽은 결국 두 모델을 누구에게도 제공하지 않았다. 18일 만인 6월 30일 사용 제한이 풀렸지만 미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주요 AI 모델을 하루 아침에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일부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AI 반도체는 이보다 먼저 통제 대상이 됐다. 미국은 2022년 10월 중국에 첨단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1월 그 외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검토했다. 당시 방침대로라면 한국, 일본 등 18개 국가는 예외로 하되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100여 개 국가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일정량 이상 수입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결국 이 방안은 지난해 5월 시행 직전에 철회됐지만 AI 반도체 확보까지 미국의 정책에 따라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AI 통제’가 미국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상무부가 7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자국 기업들과 AI 모델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결정하는 ‘가중치’와 학습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AI 모델의 핵심 정보를 외국 기업이 가져가 이용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는 것으로 이 역시 AI 선도국이 핵심 AI 기술에 빗장을 건 사례로 꼽힌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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