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사진)는 24일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 부상할 기술로 ‘인센서 컴퓨팅’을 지목했다. 인센서 컴퓨팅은 감각을 받아들이는 센서 부분과 이를 처리하는 연산기 부분을 하나로 통합한 기술이다.
이유는 저(低)전력 때문이다. 피지컬 AI 시대에는 성능만큼이나 전력 효율이 중요해진다. 이 교수는 “AI는 채팅이 중심이던 1단계, 에이전트 AI의 2단계를 지나 3단계인 피지컬 AI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데, 갈수록 저전력 기술이 중요하다”며 “피지컬 AI의 대표주자인 로봇은 실제로 움직이면서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이전틱 AI 단계보다 연산 성능이 낮아지더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저전력 기술을 구현하려면 기존 컴퓨팅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다. 인센서 컴퓨팅은 센서와 연산부가 통합된 구조로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한다. 데이터 이동 최소화는 그만큼 전력 소모도 줄어든다. 이 교수는 “인센서 컴퓨팅은 저전력과 소형화 그리고 높은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컴퓨팅의 중요한 미래로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팩토리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지능형 로봇의 정밀 제어, 스마트 홈·시티 등을 구현할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6’의 다른 세션에서는 AI 시대에 적합한 인재상과 관련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박경 SK하이닉스 엣지인텔리전스 부사장은 “구글과 네이버가 사람들의 상식 수준을 평준화했듯 AI는 전공 지식까지 평준화할 것”이라며 “트랜지스터만 보지 말고 아키텍처, 철학, 인문, 사회 분야도 두루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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