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폭격기’ 고지우, 타이틀 방어하고 이예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 고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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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하이원CC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2연패에 성공하면 2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홀로 3승을 거둔 이예원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다승고지를 밟는다. 사진제공 | KLPGA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하이원CC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2연패에 성공하면 2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홀로 3승을 거둔 이예원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다승고지를 밟는다. 사진제공 | KLPGA

‘버디 폭격기’ 고지우(23)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두 번째 다승 고지에 도전한다.

고지우는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5’(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 출격한다.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다. 고지우는 지난해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솟구친 뒤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데뷔 첫 승이었던 2023년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 이은 통산 2승째였다.

최근 흐름은 괜찮다. 2주 전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을 신고했다. 무엇보다 버디 폭격기답게 54홀 동안 버디 폭죽 25개를 쏘아올리며 사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합계 23언더파 193타는 KLPGA 투어 역대 54홀 최저타 타이 기록이었다.

투어 4년 차를 맞은 버디 폭격기의 위력은 올해 더 강력해졌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 나서 13번 컷을 통과하고, 우승과 준우승 각 1번씩을 포함해 8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총 197개의 버디를 잡아 총 버디수 1위를 기록하며 평균버디(4.3778개), 버디율(24.32%)에서도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5개 대회가 마무리 된 2025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 기쁨을 누린 선수는 고지우를 포함해 총 13명. 이예원(22)만 유일하게 3승을 수확하며 다승을 달성했다. 고지우가 하이원에서 2연패에 성공하면 이예원 독주 체제의 다승왕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공동 28위로 숨을 고른 고지우는 “지난해 좋은 기억이 생생하다.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설렌다”며 “2주 전 우승 후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이 좋은 기운과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고 싶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보다는 지난해 좋은 흐름을 떠올리면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개인 첫 시즌 다승도 이뤄내는 그는 “하이원CC는 고저차가 크고 홀마다 전략이 중요한 코스”라며 “자신 있는 샷이 나올 수 있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 1위에 올라있는 이예원, 5위 고지우 등 올 시즌 상금 상위 10명이 모두 나서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주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박혜준(22)은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2017년 챔피언 이정은6(29)도 1년 10개월 만에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 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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