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공격수’ 저메인 4골 일본, 홍콩 대파하고 동아시안컵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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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홍콩을 대파하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연패를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사진=JFA
사진=JFA

일본은 8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차전에서 혼자 4골을 넣은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앞세워 6-1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22년 대회 우승 팀인 일본은 왕좌 사수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일본(승점 3, +5)은 전날 중국을 꺾은 대한민국(승점 3, +3)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이날 일본을 이끈 건 저메인이었다. 미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메인은 홍콩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저메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우위를 안겼다.

저메인은 전반 4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잡아둔 뒤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홍콩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10분에는 다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추가 골까지 책임졌다.

일본은 전반 20분 이나가키 쇼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격차를 벌렸다. 일본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전반 22분 연속된 원터치 패스가 순식간에 저메인에게 연결됐고 저메인도 바로 왼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26분에는 오른쪽 낮은 크로스를 다시 한번 저메인이 마무리했다.

사진=JFA

전반전에만 일본에 5골을 내준 홍콩은 후반전에 반격했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매슈 오어가 헤더로 일본 골문을 열었다. 홍콩은 2003년 대회 이후 22년 만에 동아시안컵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나카무라 소타가 쐐기 골을 넣으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선수들이 토요일(5일) 국내 리그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했다”며 “짧은 기간 단 한 번의 미팅과 훈련에도 어떻게 경기에 임할지 명확히 알고 잘 준비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A매치 데뷔전에서 4골을 넣은 저메인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J리그에서의 활약을 봤을 땐 더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며 “득점과 포스트 플레이, 수비 가담이 좋았다. 자신감에 차 있기에 4골이나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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