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근육남 가득한 금녀 구역, 처음으로 여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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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모협회가 여성의 도효 진입을 금지하는 '금녀' 정책을 유지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2019년 여성과 씨름판에 관한 조사위원회가 신설되었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스모협회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겠다는 이유로 여성 총리의 시상 요청도 사실상 거부했다.

과거 여성 관방장관 및 여성 지사 등 여러 여성의 시상 요청이 거부되면서 스모협회의 정책이 사회적 논란을 야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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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 씨름판, 다카이치 총리 시상 여부 관심
과거 여성 관방장관이나 오사카부 지사
여성이라는 이유로 시상식 참석 못 해
스모협회 “전통문화 계승하는 것이 사명”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스모 특별대회에서 승부를 겨루는 스모 선수들 [AFP 연합뉴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스모 특별대회에서 승부를 겨루는 스모 선수들 [AFP 연합뉴스]

‘최초의 여성 총리는 금녀 구역인 스모 씨름판(도효)에 오를 수 있을까’

3일 아사히신문은 일본스모협회의 금녀 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스모협회는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경기장인 도효를 여자가 오를 수 없는 금녀 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마이즈루에서 열린 순회경기에서 시장이 도효에서 축사를 하다 쓰러진 일이 있었다. 이때 응급조치를 위해 여성 간호사가 도효 위에 올라서자 장내 아나운서가 “여성은 도효에서 내려가 주세요”라고 방송을 한 일도 있다. 이로 인해 스모협회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금녀’ 원칙을 유지중이다.

이후 2019년 스모협회에 ‘여성과 씨름판에 관한 조사위원회’가 신설됐지만 6년이 되도록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아사히신문이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시상을 원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스모협회는 “스모의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의 거절 의사를 밝혔다.

스모는 매년 두 달에 한 번씩 공식 경기가 진행된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날인 ‘센슈라쿠’에는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시상을 하는 것이 관례다. 대부분 내각 이인자인 관방장관이나 차관급인 관방 부장관 등이 하지만 장소나 성격에 따라 총리 등이 참석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AP 연합뉴스]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AP 연합뉴스]

과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센슈라쿠에 참석해 우승자에게 총리대신배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심지어 2019년에는 방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대신해 도효에 올라 총리배 트로피를 직접 주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 내각 첫 여성 관방장관이 된 모리야마 마유미 의원이 시상식 참석을 조율했지만 스모협회에서 이를 공식 거부했다. 2000년에는 일본 최초 여성지사인 오타 후사에 오사카부 지사가 오사카에서 개최된 대회의 시상을 타진했지만 이 역시도 스모협회가 거절했다.

당시 여성의 시상을 거절하면서 스모협회에서는 “이런 사회가 하나 정도 있어도 좋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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