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레전드' 4인이 건넨 홈플레이트, 잠실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 두산, 12일 롯데전 마치고 잠실구장 은퇴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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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야구장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마친 후 두산 은퇴선수인 박철순(왼쪽부터), 김형석, 정재훈, 김재호의 모습. /사진=강영조 cameratalks@두산 주장 양의지가 12일 잠실야구장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마친 후 두산 은퇴선수인 박철순, 김형석, 정재훈, 김재호로부터 홈플레이트를 전달받으며 잠실야구장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 2026.10.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두산 베어스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4-7 패배)을 마친 뒤, 홈 구장과의 작별을 고하는 '잠실야구장 은퇴식(Our Time, Our Memories)'을 열었다. 이날 두산의 2026시즌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였기 때문이다.경기 종료 후 두산 선수단은 1루 선상에 도열해 팬들과 마주했다. 김원형 감독과 주장 양의지, 정수빈, 이영하가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한 시즌 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밤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공식 은퇴 행사가 시작됐다.장내가 암전되자 전광판에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영상이 차례로 흘렀고, 각 시대를 상징하는 레전드들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가장 먼저 2010년대를 대표해 1루에서 등장한 김재호는 "서른을 앞두고서야 주전 유격수가 됐고, 이곳에서 두 번의 골든글러브와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21년간 내야 깊숙한 곳에서 던진 공이 수천 번 닿던 곳이다. 그동안 고마웠다, 잠실"이라고 소회를 전했다.이어 2000년대 '허슬두'의 주역 정재훈 현 1군 투수코치가 2루에 섰다. 그는 "넓은 잠실 그라운드는 늘 든든했다. 불펜 문을 열고 나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던 순간은 잊을 수 없다"며 "동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 고마웠다"고 말했다.3루에는 1990년대 '철인' 김형석이 자리했다. "최다안타왕과 95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운을 뗀 그는 "잠실은 내게 집과 같았다. 추억의 한 켠이 사라지는 것 같아 먹먹하지만, 후배들의 더 좋은 터전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마지막으로 팀의 초창기인 1980년대를 상징하는 '불사조' 박철순이 홈플레이트에 섰다. 박철순은 "이곳에서 뛴 지 벌써 40여 년이 흘렀지만 다치고 울고 웃던 순간들이 생생하다"며 "수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쌓아온 시간들이 훌륭한 베어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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