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지난달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서 졸전 끝에 조기 탈락해 태극전사들의 미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2026~2027시즌에 맞춰 새로운 무대로 향하려던 이들이 타격을 입었다.
월드컵은 스카우트 경쟁이 가장 뜨거운 메이저 이벤트다. 전 세계 클럽 스카우트들과 에이전트가 몰려든다.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는 축구 커리어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더 높은 레벨로 향하려는 이들이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행이 임박한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이외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황희찬(이상 30·울버햄턴), 백승호(29·버밍엄시티) 등이 여름이적시장서 주목받는 매물이다.
모두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밴쿠버(캐나다),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찍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경험한 황인범은 한국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다. 실력만 보면 당장 빅리그로 가도 이상하지 않다.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2-1 승)서 1골·1도움을 올렸다.
2025~2026시즌 국내서 유일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빈 황희찬은 팀의 챔피언십(2부) 강등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번 월드컵서 황인범의 중원 파트너로 활약한 백승호 역시 여러 팀들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온 실력파다.
그러나 월드컵을 너무 빨리 마치면서 ‘우선 순위’서 밀리게 됐다. 외신서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던 이적설도 끊겼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클럽들은 더 많은 경기를 뛰며 경쟁력을 확실히 증명한 선수들을 더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북중미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돼 선택지가 넓어진 것도 한국 선수 입장에선 아쉽다.
빅네임은 차치하고도 ‘홍명보호’를 꺾고 32강에 안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필두로 파라과이, 카보베르데 등 강호로 꼽히지 않았던 국가들의 ‘숨은 보석’들이 먼저 주목을 받을 듯하다. 이후 한국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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