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청한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유력…한국 정부가 추진한 ‘남북 공동 등재’는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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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청한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권고를 받으면서 최종 등재가 유력해졌다. 한국 정부가 추진한 남북 공동 등재는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달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송다빈(왼쪽)과 중국의 무웬제가 겨루기 경기를 펼치고 있다. 도요하시|신화뉴시스[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유력해지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 공동 등재는 사실상 무산됐다.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5일(한국시간)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등재 권고는 최종 심의에 앞서 내려지는 긍정적 평가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등재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최종 등재 여부는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24개 위원국으로 구성된 정부간위원회는 전문가와 비정부기구 관계자들로 이뤄진 평가기구의 권고를 바탕으로 등재 여부를 심의한다.북한은 2024년 3월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단독 등재를 신청했다. 한국 정부도 올해 3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며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했지만 북한의 단독 등재가 유력해지면서 당초 구상은 실현되기 어려워졌다. 현재까지 남북이 공동 등재한 인류무형유산은 2018년 11월 등재된 씨름이 유일하다.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태권도의 인류무형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해 노력했으나 당면한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국가유산청은 향후 한국 태권도의 인류무형유산 단독 등재 또는 확장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4일 “먼저 등재되거나 신청했다고 해서 해당 유산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 태권도가 단독 또는 확장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후속 등재도 쉽진 않을 전망이다. 특히 확장 등재는 기존에 등재된 유산의 범위를 변경하는 절차로 당사국과 협의가 필요하다. 신규 등재와 마찬가지로 평가와 심사를 거쳐야 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게다가 남북 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서는 북한과의 협의도 여의치 않다.국기원 관계자는 “한국의 고유 무술인 태권도를 우리 이름으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한국 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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