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에 따라 10억원 차이…한강은 언제부터 ‘부자의 트로피’가 됐나 [슈퍼리치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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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시장 동향 뷰에 따라 10억원 차이…한강은 언제부터 ‘부자의 트로피’가 됐나 [슈퍼리치의 아파트] 강동구에서 한강을 바라본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슈퍼리치의 아파트’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이들도 저마다 ‘꿈의 아파트’가 하나씩 마음속에 있을 겁니다. 1962년 서울의 첫 단지로 마포아파트가 들어선 뒤 60여년이 지난 지금, 100억원이 넘는 하이퍼주택들이 서울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던 초고가 아파트의 비밀을 깊숙이 들여다보겠습니다.첫회는 한강뷰의 가격을 살펴봅니다.블랙핑크 로제의 노래 ‘아파트’를 외국인도 ‘완벽한 한국 발음’으로 부르는 시대가 됐다. 아파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그중에서도 ‘아파트 중의 아파트’는 한강뷰 단지가 된 지 오래다.과거에는 홍수로 범람하면 먼저 물에 잠긴다는 이유로 꺼리던 한강 인접 단지들은 완전히 새로운 상품으로 취급받고 있다. 최고가 기록을 어느새 서초구·강남구·용산구·성동구 등에 위치한 한강뷰 단지들이 싹쓸이하면서부터다.2026년 5월, 서울 압구정동 현대2차에서 두 건의 계약이 일어났다. 22일에는 15층, 전용 196.84㎡가 102억원에 팔렸다. 일주일 뒤인 29일에는 2층, 전용 198.41㎡가 92억원에 거래됐다. 아래층 집은 전용면적이 같은 평형, 같은 달에 매매가 됐지만 가격이 무려 10억원이 낮았다.그 10억원을 모두 ‘한강뷰 값’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동과 방향, 내부 수리 상태, 임차인 승계 같은 조건이 다를 순 있겠지만 한강변 고가 주택은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뷰의 가격이 비한강변 단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거래다.강을 보는 창은 언제부터 부를 보여주는 창이 됐을까 1994년의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서울경관기록화사업] 한강뷰 프리미엄의 기원을 찾으려면 먼저 아파트라는 주거 방식의 변화를 봐야 한다. 국가기록원은 1970년 건설된 이촌동 한강맨션을 중·상류층을 위한 첫번째 대형 아파트로 설명한다. 중앙식 난방과 온수 공급은 아파트가 편리하고 고급스러운 집이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계기가 됐다. 한강변에 새로 등장한 집의 가치는 풍경뿐 아니라 넓은 공간과 당시로서는 앞선 생활 설비에 있었다.한강 양쪽에 새 부촌이 자리 잡은 과정도 도시 개발과 맞물렸다. 반포와 여의도, 잠실에는 학교와 시장, 조경과 주차장을 갖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섰다. 정부 주도의 강남 개발로 조성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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