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값 하네" 해외서 인기 폭발…주가 150% 폭등한 회사 [종목+]

2 days ago 3

사진=달바글로벌

사진=달바글로벌

브랜드 '달바'를 보유한 뷰티 기업인 달바글로벌의 주가가 지난달 상장 이후 급등세다. 미국과 유럽에서 선방하는 등 글로벌 진출이 순항 중인 점이 부각됐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달바글로벌은 직전 거래일인 13일 주가는 700원(0.43%) 오른 16만5300원에 장을 끝냈다. 장중 한때는 16만88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현재까지 15거래일 중 11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공모가 6만63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무려 149.32% 뛰었다.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봐도 50% 넘게 급등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가 강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97억원, 535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차익실현 등에 나서며 2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글로벌 진출이 순항하고 있단 게 확인되면서 기업의 투자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기준 글로벌 아마존 화장품 카테고리 내 달바글로벌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스페인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했다. 독일과 캐나다에서는 8위를, 미국에서는 51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 아마존에서의 순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선두권에 오른 것이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는 해당 국가 내 제품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꼽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바는 지난해부터 유랍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고 1년여가 지난 현재 주요 국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라며 "각국 진출 성과가 양호하단 게 확인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짚었다.

달바글로벌의 강점인 오프라인 매출도 더 탄력받을 전망이다. 2023년만 해도 전체에서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10%에 불과했고, 지난해는 20% 미만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올 1분기 들어서는 이 비중이 23%대로 늘어났다. 증권가는 2030년까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에서 충분히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뒤 오프라인에 입점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채널 판매에서의 마진이 더 양호한 편이다. 해마다 오프라인 매출이 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3년 16.2%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9.4%까지 높아졌다.

고급 제품의 이미지와 가격대를 최대한 지키려는 회사 기조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화장품 기업 실적에서 중저가 제품보다는, 가격이 비싸면서도 고급제품군 중에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카테고리의 수요가 회복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이미지를 지향하는 달바는 가격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기 때문에, 향후 관련 스킨케어 수요 회복에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주가는 우상향할 수밖에 없는 흐름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