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플래닛은 24일 나스닥 상장사 앤트알파(Antalpha) 및 채굴 생태계 파트너들과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총 15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설비를 도입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채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채굴기는 중동 오만, 남미 파라과이 등 전기요금 경쟁력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환경을 갖춘 해외 지역에 배치된다.
비트플래닛은 위탁 운영과 합작투자를 결합한 해외 위탁 모델을 도입해 전기 비용 최적화와 설비 운영 효율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회사는 1차 설비 가동을 통해 월 7BTC 이상, 연간 최대 90BTC 규모의 채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플래닛 측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력 단가가 낮은 지역에 설비를 배치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가동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5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은 자체 자금과 외부 조달을 병행한다. 회사는 최근 발행한 제17회차 전환사채(CB)를 통해 50억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자체 보유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비트플래닛은 이번 채굴 사업을 단순한 신규 사업이 아닌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채굴을 통해 확보한 비트코인은 회계상 매출로 인식되는 동시에 장기 보유 금융자산으로 운용된다. 회사는 이를 유동성 예비비와 리스크 헤지 자금, 재투자 재원 등으로 구분해 활용할 계획이다.특히 비트플래닛은 기존 IT·보안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과 인프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연산 인프라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비트플래닛 측은 기존 IT·보안 사업의 안정성과 디지털 자산 사업의 성장성을 함께 가져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전력·연산 인프라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앤트알파와의 협력은 비트플래닛이 글로벌 BTC 채굴 생태계에 본격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앤트알파 및 그 생태계 파트너들과 BTC 채굴,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관련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며 파트너십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수익성이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과 전력 비용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실제 사업 성과는 향후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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