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어머니, 그리고 캔버스...영은미술관 박현주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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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어머니, 그리고 캔버스...영은미술관 박현주 개인전

빛그림(INTO Ligth) 2606 150F 227.3 ×181.8cm pigment,tempera,mixed medium on canvas 2026

빛그림(INTO Ligth) 2606 150F 227.3 ×181.8cm pigment,tempera,mixed medium on canvas 2026

“최근 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던 어머니의 존재가, 오랫동안 내 삶을 감싸 안아온 빛 자체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작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실은 어머니가 자신의 빛이었다고 고백하는 이 문장은, 빛과 색의 본질을 오랫동안 탐구해 온 회화 작가의 고백이기에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빛과 색을 화두로 작업해온 박현주 작가의 기획전 ‘빛의 현존’이 열리고 있다. 2000년 이후 금박을 활용한 반입체 작업 ‘Inner Light’, ‘Light Monad’ 시리즈부터 평면 회화 작업 ‘빛 그림 Into Light’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예술 세계를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재료의 중첩과 축적을 통해 구축해온 독창적인 조형 언어와 그 변화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여기서 어머니를 향한 작가의 애틋한 사유는 회화의 본질을 다시 묻게 만든다. 화면 위에 빛을 물리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실된 빛을 끝없이 그리워하고 추적하는 실존적 행위로 정의된다.

작가는 “회화 재료학에서 바탕지를 의미하는 ‘ground’는 나에게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땅이자 토양”이라며 “물과 양분, 햇빛을 흡수하여 생명을 움트게 하는 자연의 섭리처럼, 나는 캔버스라는 대지 위에 물감의 씨앗을 뿌린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수성 바탕지는 물감의 스며듦과 흔적들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빛의 숨결이 서서히 드러난다”고 적는다.

지난 6월 20일 개막한 전시는 9월 6일까지 이어진다.

빛그림(INTO Ligth) 2602 150F 227.3 ×181.8cm pigment,tempera,mixed medium on canvas 2026

빛그림(INTO Ligth) 2602 150F 227.3 ×181.8cm pigment,tempera,mixed medium on canva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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