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더 잦아질 美 ‘블루웨이브’ 발작… 더 거세질 ‘앵그리덕’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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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 원달러 환율, 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나타나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1·3 미국 중간선거의 거센 후폭풍이 세계 경제에 밀려들고 있다. 인공지능(AI) 과속 투자에 부정적인 민주당이 압승한, 이른바 ‘블루웨이브(blue wave)’ 여파로 반도체 주가가 폭락하고 코스피가 장중 5,000 선이 무너지는 등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선거 참패 이틀 만에 “미국에 공장을 안 지으면 관세가 최고 300%”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반도체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 앞에 미 민주당발 ‘AI 거품 붕괴 공포’와 트럼프발 ‘관세 폭탄’의 이중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미 중간선거 직후 뉴욕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몰린 텍사스·오하이오·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속속 당선되면서 5일 3대 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이 여파로 6일 한국 일본 대만 증시도 하락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의회가 AI 규제를 강화하면 데이터센터 투자가 위축되고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반도체 수출국이 직격탄을 맞는다. 금융시장에서 미국발 ‘블루웨이브 발작’이 더 잦아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여기에다 선거 참패로 ‘레임덕(lame duck)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 장악을 위해 통상 압박의 고삐를 조이며 분노의 ‘앵그리덕(angry duck)’ 폭주를 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1, 2주 동안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가 지금 관세를 없앤다면 (외국 기업이 미국에 짓고 있는) 공장들은 모두 건설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세를 무기로 대미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경고다.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대미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우리 기업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표적 관세를 막기 위한 전방위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1호 사업인 텍사스 가스화력발전소의 전력 수요도 돌다리를 두드리듯이 다시 따져봐야 한다.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최악의 경우 투자가 위축되고 돈줄이 말라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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