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상호금융 무더기 자본 부실 경고등, 해법 찾기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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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 수협과 신협, 산립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금융기관의 부실 경고등이 무더기로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순자본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4%)를 밑도는 단위 조합이 지난 6월 말 기준 368곳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말 이후 3년 6개월 만에 무려 131곳이 늘어난 것이다. 순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서 대출 부실에 따른 손실을 뺀 금액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 것으로 상호금융권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상호금융권의 체력 약화는 서민 고객 이용이 많은 이들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대출 부실 여파로 자본이 달리니 지역 경제의 자금줄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순자본비율 최소 권고치는 지역 농협이 5%이며 행정안전부 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가 4%다. 하지만 상호금융권 중 자본 관리에 경고등이 가장 많이 켜진 곳은 권고치가 2%인 신협(178곳)이었고, 새마을금고가 (153곳)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 대출 연체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기업 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각각 10.24%와 10.17%를 넘어 ‘상부상조’의 설립 취지는 고사하고 정상적 경영도 위협 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6768억원)신협(-1889억원)산림조합(-370억원)등의 올 상반기 대규모 손손실 배경엔 부실 채권과 이로 인한 자본 관리 리스크가 큰 원인이 됐다. 그러나 눈여겨 봐야 할 또 하나의 악재는 농협의 연체율 상승이다. 농협의 연체율은 상반기 7.98%에 머물렀지만 연체율 10% 이상인 조합수가 107개나 됐다.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지역 농·축협 대출의 연체액은 20조 9584억원으로 2022년 말 4조 819억원보다 5.1배나 늘었다.

풀뿌리 금융기관인 상호금융권의 곤경을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금융 당국은 대출 부실과 수익성 악화, 영업 기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수신 잔액 904조원 대의 상호금융권이 국민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막대하다. 건강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금융 당국과 정치권의 관심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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