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납입 지연 사태로 사업을 중단했던 새벽배송 대행업체 팀프레시가 50개 이상 파트너사와 사업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
10일 팀프레시는 투자금 납입과 사업 재개를 시작하면서 "최근 50~60개 이상 파트너사와 사업 재개를 위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3개 업체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팀프레시는 700억원의 투자금을 전환사채(CB) 형태로 발행해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팀프레시는 지난 3월 말 투자금 납입이 지연돼 새벽배송, 풀필먼트 등의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새벽배송을 이용하던 주요 업체들은 컬리,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 서비스를 옮겼다. 팀프레시가 사업을 재개하면서 일부 업체들은 다시 팀프레시로 서비스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팀프레시 관계자는 "팀프레시가 고객사 및 배송기사들에게 제공하는 배송관리시스템(TMS)은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돼 선호도가 높았다"며 "새벽배송, 풀필먼트 서비스를 엮어서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업체들이 선호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팀프레시는 사업을 재개하면서 시스템 고도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센터 운영 프로세스 정비 및 배송권역 재조정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100% 매입 유통 방식에서 식자재 유통사의 물류만을 대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몇몇의 대기업들과 협업해 테스트 중인 상황이다.
팀프레시 관계자는 "사업 조정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 중 하나였던 식자재 유통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